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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살에 대한.....짧은 실화....

작성자 | webber

조회수 | 484

작성일 | 2003.01.26

삶을 포기한다는....한분의 짧은 글에 올라온 수많은 분들의 현명하신 답변들 잘 읽었습니다... 자살이란거..... 삶의 고통을 참지 못해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포기하는거죠.. 하지만....자살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회피하는 것.... 자살로 모든것을 다 초월할 수 있다고 느끼는 분들....사실은 인생의 기본적인 문제하나 해결하지 하는 가장 바보스런 실패자가 되는 겁니다... 가슴아프지만,,, 참 어이없던 제 학창 시절 실화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고등학교 마저 성적으로 등위가 매겨지던 곳... 고등학교 2학년을 마쳐가는 어느 눈오는 날 아침... 전날밤, 어떤 한 학생의 자살로 학교가 완전히 발칵 뒤집혔습니다.... 전교 1등, 수능 평균 190점대(200점 만점 세대임다), 185cm가 넘는 키, 부유한 가정, 외동아들, 말은 없지만 착한 심성을 학교 최고의 기대주가 전날밤 냉장고 줄을 끊어, 목을 맸습니다. 아무 부족함 없이 보이던, 언제나 다른 학생들의 존경어린 시선을 받던 녀석이 목을 맸습니다. 처참한 시신옆에 볼펜으로 차분히 써내려간 그녀석의 유언장은 우리를 더욱 경악케 했습니다. '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여기서 그만 두고 싶다' 그녀석이 다다른 최고의 종착역이 어디였는지는 몰라도, 우린 아무도 그녀석을 '공부 아주 잘하고 맘씨 좋던 친구'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 그때 자살한 그 미친*끼?" 라고 부릅니다. 누구도 그를 동정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의 부모님, 공부잘하던 외동 아들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클까 하시겠지만, 부모님의 말씀은 그 가슴에 박힌 못의 고통 만큼이나 단호하셨습니다. " 이런 자식, 없던걸로 생각하겠습니다..." 라고요.. 위에, 자신의 고통스런 상황으로 목숨을 끊겠다고 하시는 분.... 만약 그리한다면, 님 주변사람들은 님을 '고통스런 구직활동으로 그 고통의 무게를 못이겨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불쌍한 사람'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님이 그 주변사람들의 가슴에 박아놓은 못을 뽑아버리기 위해, 그들은 영원히 당신을 부정할겁니다.... 가슴아픈, 그리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젊은 날의 기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