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면접을 다녀와서...

작성자 | jhlim96

조회수 | 759

작성일 | 2003.03.15

올해 서른 살된 노땅 기계전공 자입니다. 오늘 면접을 보고 왔죠. 오후 3시 면접이었는데 제가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늦잠을 자서 1시간 전에 일어나서 무지 먼거리를 3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한 1시간 40분은 잡고 가야하는데요 회사 홈페이지에는 신문에 난 "작지만 강한 기업! 연 매출 70억"하면서 요란스럽게 써있던데 정작 가보니 허름한 건물에 간판조차 없더군요 들어가서보니 너무나 조용하고 분위기가 무슨 말 한마디 할수 있는 상태가 아닌걸로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조그만 목소리로 남자직원에게 "저 면접보러 왔는데요..." 하고 묻자 저를 데리고 사장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사장은 절 쳐다보지도 않고 "여기 의자에 와서 앉어.." 하더군요 정말 무게 잡는 목소리에 살벌한 음성... 정말 회사 분위기가 왜 이런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차를 여직원이 아닌 남직원이 타서... 저에게 주고 나가더군요 그러더니 사장은 15분동안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인상 팍쓰고 있더니... 사내 전화에 대고.."x대리 들어오라고 그래" x대리가 들어오자... 살벌한 말투로 이것저것 대화하더니 "알았어..나가!!!.." 아주 살벌하게 나가라고 말하더군요. 그 대리는 꽤 젊던데 아주 기를 못펴고 벌벌떠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전화통을 붙들고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 "x이사님...그럼 몇일까지라도 지불하곘다는 서약서를 써주세요.. 뭐..그건 안된다구요..." 그러더니 전화를 투닥 끊더니... 분노를 주체 못하는 듯 화난 표정을 짓고 계속 있더군요 (그렇게 표정 살벌히 안하더라도 무지 살벌하게 인상이 좋은 분은 아니셨는데...그렇게 더더욱 그러니 정말 무섭더군요.. 제가 인턴다니다 그만둔 회사의 사장님도 안좋은일로 법원도 자주 가셨지만 평상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하시고 직원들은 부드럽게 대하셨는데 이분은 상황이 극한 상황인지 아니면 원래 스타일이 이런건지...) 그러더니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우리회사 어떻다...회사들어와서 일못하고 그러면 그냥 있게 그냥 두질 않는다..내가 나가라고는 않해도 나갈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제 군대 문제가 나왔는데..제가 군면제 입니다... 그러자 "이건 좀 우리회사에서는 마이너스군. 난 군대 3년 쳐서 호봉을 주는데 자네는 못받겠어. 내가 사람 많이 만나봐서 아는데 군대 갔다온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맞아서도 판단도 잘하고 더 강해.. 그러니 자네는 호봉을 못받는다고 치면...전체 연봉은 1500이 안되" shit...4년제 대졸에 1500도 안되더군요 군대를 가지고 그러는 사장님 생각이 잘못됐다 옳다고는 판단않겠지만 전에 인턴하다가 그만둔 회사사장님도 그런 사고방식은 갖고 있지 않으셨습니다. 하긴 그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일이 강도가 너무세서--힘든 노가다를 했었죠.땅파고 수도묻고...H빔 나르고) 그런거 따지면 남을 사람이 없을테니..더 그러셨겠죠 그러더니 제가 홈페이지 제작을 능숙하게 하는 편이라고 쓰자 이 분이 회사 홈을 업할 생각이셨는지... 설계직 지원한 제가 만든 포트폴리오 홈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니..웹으로 보시더니 회사에 들어오면 홈 부터 만들라나요... 홈 작업은 원래 설계직 직원들에게 시키진 않는데..여기는 작은 회사라 (전체 16명선) 그렇다 쳐도... 원래 홈 제작이 100정도 하는데 업그레이드도 한 100정도 준다고 치면 제 1500도 안되는 연봉인데.. 아무튼 성격보아하니.. 제가 웬만하게 만들어줘도 만족할 스타일도 아니고 이러더군요.. "내가 홈 만들라고 1달주면 1주일내에 완성하고 보여준다음 나머지 3주동안 결점 고치는거야...나머지 일들(설계)도 그렇게 해" 설계직 한테 홈까지 시키면서(홈만들던 여직원이 나가버렸죠) 돈도 잘 쳐주지도 않으면서 면접시부터 살벌한 분위기 조성부터하는데 참 이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지 알겟더군요 뭐랄까요.. 홈페이지에 "우수벤처"등등 한 말들은 다 허접한 엉터리 기사들로 보이더군요 알고보면 회사는 잘 뜯어봐야...그 내면을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기이력도 말씀해주시던데 '난 아주 가난한 집안에 아들로 태어나서 대학교학비도 한번 손벌려본적이 없는 사람이야..."하면서 말씀하시는데 왜 그런 적개적인 표정과 잔인한 표정등을 하고 계신지 이해가 가더군요 어린 시절부터의 가난의 고통과 힘든 성장과정... 그리고 현재 회사를 꾸려가면서 겪는 문제들 때문에 사람이 성격이 많이 모나진거 같더군요 아무튼 이곳말고도 다른 곳에서 면접제의가 와서 그곳 면접 볼생각이고 이 회사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장님은 저를 채용하시겠다고 했지만...미안하지만 가고 싶지않네요 그 경직된 분위기와 처절한 스트레스 속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아서요 저야 아직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기업들에는 이렇게 경직되고 살벌한 분위기의 사무실들이 많을 겁니다 참 힘든 세상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오늘 만난 그 무서운 표정을 하고 계신 오너분의 마음과 고통,성장배경 ,성격적인 문제들을 느끼고 이해하며... 아무튼 저도 제 앞길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강박적으로 고민만 하다가 직장제의가 와도 못간적도 있었죠. 이제는 그런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왜 사람들이 큰 기업을 원하고 공사,공무원이 되려는지도 이해가 가더군요 "극도의 스트레스와 적은 봉급,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해고 위협"등이 팽배한 작은 회사,벤처회사등에서 일해봤자...미래가 아주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이겠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