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면접보고 떨어지니까 아주 죽고싶습니다.

작성자 | bindai99

조회수 | 773

작성일 | 2003.06.14

백수는 이렇게 힘든건지요... 새발의 피라고 하실분들 계실지 몰루겠습니다만 이제 백수도 어언 1개월... 20개도 넘는 이력서 이젠...어디에 넣었는지도 기억도 가물가물한... 며칠전 "**회사인데요 서류 전형 합격했습니다. 면접은 언제구요..." 여러분도 들어보면 응 그회사~! 하는 그런 회사죠 계열사도 몇개 있는..이런 회사에 서류 전형을 합격한건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죠 아싸~~~~~~! 빙~~~고를 외치며 바로 면접 준비에 들어갔고 그동안 두번의 면접을 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빨늘리기 연습과 예상 질문을 생각했죠..^^ 덕분에 면접보는데 역시나 생각대로 물어보더군요... 뻔한 말 있잖아요 " 최근에 감명깊게 읽은 책 있냐" "우리 회사 입사 지원 동기가 뭐냐 " 직업관이 뭐냐 등등 부모님은 뭐하시는지 뭐 흔한 질문... 생각 대로 차근히 진행 된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허걱걱 " 그럼 시골에서 자랐으면 풍요롭지는 않았겠네요?" 당황당황~~ 여러분은 어뜨케 하시겠나~~요? " 네? 글쎄요.. 돈이 얼마나 있어야 풍요로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단한번도 제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랐으며 오히려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갖은게 많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면 다 없이 자랍니까 ? 암튼 기분이 나빴지만 미소를 머금으며 얘기를 마쳤습니다. 면접관도 흡족해했고 무난하게 면접을 마쳤죠... 다음날 저는 전화기만 바라보고 화장실에 갈때도 밥을 먹을때도 심지어 낮잠을 잘때도 전화기를 꼭 쥐고 있었습니다. 결과요? 합격이면 이런 글 쓰겠습니까? 하도 답답해서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죠 죄송합니다만 불합격입니다. 라고 아주~~~~친철히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전 당돌?하게 그럼 누가 됐냐고 물었더니 제가 면접 볼때 본 경력직이 뽑혔더라구요... 이런 제길...첨부터 경력뽑는다고 하지...울먹 울먹 암튼 기분 더럽습니다. 경력직 우대라고 명시도 안해놓구선... 이제 전 또 채용공고 뒤져야 하나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