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하는 펜끝이 어찌나 떨리든지...
님 고생하셨어요..
저도 예전 기억이 한자락 스쳐가네요.
첫 면접때, 분위기도 좋구 꼭 되고 싶은 회사였지요.
순서를 기다리는것도 바이킹 타기를 기다리는 순서와 비슷하구요.
그렇게 내 순서가 불려지기를 기다리면서 들어간 면접장.
밖의 약간의 술렁댐과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
여기서부터 긴장이 물밀듯 밀려오잖아요.
전, 정말 떨었습니다.
어찌나 떨던지..의자에 제 구두가 따드득...거렸으니까요.
그런 소리를 뒤로하고 전, 면접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너무 짧은 순간인지라 여유롭게 음...생각해볼 수 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앗!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두서없기로 말한다면 유례가 없는 뒤죽박죽이었어요.
그저 "그만!"이라는 소리가 나올까봐 이것저것 말하고 픈 마음에
정말 본론부터 서론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니 면접비를 순에 쥐어주더군요. 그리고,
본인 사인을 하라고 그러구요.
휴~ 아직도 기억나는건 무슨 아픈사람처럼..손을 덜덜 떨었다는거예요.
사인할때 손이 어찌나 떨리든지...왜 그렇게 사인은 긴지(겨우 이름석자)
그날, 전 집에 가면서 빈 종이에 제 사인(이름)을 연신 해댔죠.
침착!
연습하면 안된는게 없다고 저의 선배한분이 그러더군요.
느긋한 성격탓이기도 하겠지만, 전 아직도 연습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꾹~ 눌러놓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죽이더군요..살랑살랑..
이런 날씨에 님들에게도 기분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네요.
: 너무너무 궁금한 것이 있어요.
: 너무너무 궁금한 것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