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직원을, 기계를 돌아가게 하는 일종의 소모품이나 부품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약회사나 그외 여타 회사에서의 전문성을 띤 영업을, 기술영업이라고 부르는데, 아무래도 신입직원에게 시키기에는 불안하고 미덥지 못한면이 많았을것입니다. 그래서 님께 책하나 던져주고 공부해오라고 했을테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영업을 하는것이지요.
회사에서 하는 거짓말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흔히 알면서 당하는 경우가,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라든가, 실컷 합격시켜놓고나서 <前 직원이 다시 나오기로 되있다> 하는것입니다.
사실이 그런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뽑아놓고보니, 아무리 영업이라해도, 제약회사의 영업은 회사이미지와도 직결된것이다보니, 신입을 믿지는 못하겠죠. (글 중간에 저는 대략 눈치 챘습니다.)
님께서 2차 면접에 온 20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취업이 되신것은 어디까지나 님의 측면에서 바라다본 성취감(?)일 뿐입니다.
회사에서, 님께 요구한 1,500의 연봉과 경리를 포함한, 잡다한 일을 시키겠다는것은 명백한 회사의 잘못이니, 소송을 하셔도 승산은 있겠습니다만, 설사 승리한다고 한들, 회사를 다니실수는 없겠고,
만약, 님이 안가겠다고 해도, 그들의 머리속에는, 요즘 남아도는게 실업자들이고, 광고한번 내면 벌떼처럼 구직자들이 몰려들테니 신경안쓸게 뻔합니다.
님께서 만약 입사를 하지않겠다고 했을때, 님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그 누군가를 더 낮은 연봉과, 똑같은 경리를 맡긴다고해도, 님이 겪었던것처럼 수십명의 다른 이들과 경쟁에서 승리할 그 누군가가 고용되겠고,
회사는 그 누군가에게 님을 대신할 소모품역할을 맡긴다해도, 감지덕지할게 뻔하니, 이런 잘못을 저지르고도 콧방귀하나 뀌지않게 되는겁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님을 고용하기로 했으나, 말을 바꿔 이전 경력자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고용하기로 한 이유는, 업무에 대해 좀 더 꿰뚫고있는 사람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추세가 경력자를 선호하는것은 신입을 가르치는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때문이니까요.
너무 회사의 측면에서 글을 쓴것 같지만, 요즘 회사원들의 목숨은 날파리의 그것보다도 더 못한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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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
: 최종합격 발표 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