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대를 했었나 보네요.
휴~ 다 된 줄 알았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기분이네요.
국내의 한 외국계 기업의 제품 개발팀에 지원을 했습니다.
11월 초에 서류 전형을 하고,
2주 후 서류 합격자에 한 해 면접을 했지요. 저는 전화상으로 하게 되었는데, 전화면접이란게 사람 얼굴을 안보고 하니 쉽지 않드라구요.
결과는 안타깝게도
1주일 후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 맘 달래면서 내가 할 일이 아닌가 보다 했지요.
근데 12월 초에 본사 개발팀장이 제게 전화를 해서 2차 면접식으로 직접 1:1로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지난번에 아마도 아무도 못뽑은 듯 했습니다. 직접 생산할 제품이랑 실험실도 보여주면서 정말 이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어떤 일인지 보여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본사 연구실로 갔습니다.
같이 점심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제품이며 , 연구 장비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필요한 모든 training은 시작 전에 다 받게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좋은 기회다 싶었습니다.
제게 1주일 안에 제측 답변을 달라고 했습니다.
팀장도 제게 그 다음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구요.
발전 가능성이나 업무 내용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이틀 후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답변을 했지요.
그 다음날 팀장이 이메일로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제 모교 교수님 한 분 이상과 통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교로 달려가서 두 분의 교수님께 부탁을 했지요.
이런 저런 기회가 있다고...
개발팀장이 오늘 전화를 해왔습니다.
두 분 교수님과 오늘 통화를 했는데, 두분으로부터 좋은 얘기 잘 들었다고,
인사팀에 저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고, 인사팀 쪽의 의사도 반영해야 되고, 지사에 다른 지원자들이 더 왔는데 그 지원자들도 더 살펴 보겠다는 겁니다.
힘이 빠지더군요.
그 사이에 재모집 공고를 또 내었나 봅니다.
12월 말까지는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제 background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아님, 제가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안섰나 봅니다.
전 혼자서 김치국을 실컷 마신 꼴이 되버린 것 있죠?
벌컥 벌컥~
지금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해서, 주저리 주저리 좀 썼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다들 힘드실텐데, 좋은 기회 포착 하셔서 힘찬 출발하시길 빕니다.
: 실무진 면접 정보 좀??
: 이의가 제기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