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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후 대기업 생산직에 몇번 지원했다.
그러나 매번 낙방. 대기업 생산직도 빽 없이는 택도 없다고 하더라.
삼양 연구소에서 설비운전직을 모집했다.
지원서 작성시 2일에 걸쳐 여러번 수정후에 제출하였다.
삼양 연구소에서 면접 연락이 왔다. 무척 기뻤다.
면접날.
삼양 연구소에 들어서니 건물 디자인도 특이했지만 규모도 컸다.
면접에 앞서 적성검사를 받았다. 전에 한번 본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인사 담당자에게 물었다.
40명 정도가 지원해서 면접에는 6명이 뽑혔단다.
그런데 6명중 2명이 면접포기 의사를 밝혀서 4명만 면접을 봤다.
4명중 2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기준에 미달하면 모두 탈락 시킬수도 있단다.
내가 젤 마지막 순번이어서 무척 떨렸다. 몇번의 면접을 봤지만 대기업이어서
그런지 더 떨렸다.
내 차례가 왔다. 면접관은 4분이 앉아 있었다.
처음 질문은 "자기소개 하기"였다. 그 이후의 질문은 내가 예상했던 것이라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날이 금요일이다.
다음주 화요일에 또 다시 통보가 왔다. 목요일 저녁에 식사면접이 있단다.
뉴스에서 들어봤지만 내가 그런 유형의 면접대상자가 될 줄은 몰랐다.
목요일에 삼양 연구소로 갔다. 앞으로 담당할 시설물을 견학 시키고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우리쪽엔 3명(한명 탈락)이 앉고 반대편엔 면접관 4분이 앉았다.
술은 소주, 안주는 삼겹살.
그날 많은 양의 술을 먹었다는 것 밖에 기억이 없다.(병 수는 세 보질 못했으니)
그러나 술 자리에서 내가 탈락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받은 질문이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한명은 유부남(결혼 2년차, 자녀1), 다른 한명은 집근처에 삼양 공장이 있단다.
그렇게 따지니 내가 제일 불리했다.
다음주 화요일.
최종 합격자 연락이 없어서 오전에 메일을 보냈다.
금방 연락이 왔는데 면접 결과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날 오후 다시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본 순간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합격 소식이라면 전화로 통지할텐데...
메일 내용을 읽어보니 탈락 했다고 했다.
삼양에 입사하기 위해 투자한 한달이란 시간이 덧 없이 지나갔다.
: 머하자는 시츄에이션??
: 대웅제약 인적성 검사를 보구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