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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이지,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할때가 없어서
여기 나의 잡로그에 와서 글을 남긴다.
참고로 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으로 면접을 간다고 해서 대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는게 아니라,
다른 업체를 통해서 일은 대기업에 가서 일을 합니다.
지난주에 삼성본관에 가서 면접을 봤었다.
면접관은 삼성SDS 소속인 부장급으로 알고 있다.
면접을 보면서 인상이 좋고, 좋은 기회인듯 싶어서 일하기를 희망했고,
업무도 맘에 들어서 속으로 은근히 정말로 삼성본관에서 일해봤으면 했다.
참고로, 내 주변에 삼성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친구들이 좀 있는데, 그친구들 말에 의하면
삼성은 보안도 까탈스럽고, 일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사람마다 틀리겠지, 그래도 직접 경험하면 또 다른 점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삼성본관에서 일하는것에 대해 거부감을 안느꼈다.
그래서인지, 면접 결과가 좋아서 어제부터 출근하라고 연락을 받았다.
출근전, 보안때문에 출입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입증 대금으로 만오천원을 입금하라고 했다.
나는 출근전날 밤에 만오천원을 입금 시켰고, 어제 아침 8시반에 삼성본관으로 발길을 향했다.
원래 삼성본관 출근시간은 8시이지만, 첫날이라서 8시반에 오라고 했다.
간만에 일찍일어나서, 새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삼성본관에 갔다.
나와 계약할 회사의 담당자를 먼저 만나 인사 및 주의 사항을 들은 후에
몇일전에 면접봤던, 면접관을 보고 인사하고, 그분이 23층으로 올라가서 같이 일할 사람들과도 인사를 했다.
출입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에 대한 내용을 적어달라고 해서 적어주고,
마침 같이 일하는 사람중에 여자분이 먼저 말을 걸면서 여자는 별로 없어서 심심했는데,
우리 잘해보자라고 해서 나도 기쁨 맘으로 응대를 했다.
삼성 본관 사무실을 보니, 다른 대기업의 사무실과 사뭇 다른점도 없고, 앞으로 내가 열심히
하는것밖에는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친구중에 한명에 삼성본관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 메세지를 보냈다.
"나 지금 삼성본관에 왔어. 나중에 또 연락할게" 라고 메세지를 남긴후, 친구 답변 메세지가 왔다.
"몇층에 왔어?" 라는 메세지를 보고, 메세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아까 말을 걸어주던 여직원이 커피 한잔 하라고 해서 자판기대로 같이 가서 커피 한잔 타서
다시 자리에 왔다.
그런데, 나를 면접 본 그 사람이 잠시 잠깐 머뭇거리더니,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난 무슨 말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
면접관 : "관련 부서에서 잠시 보류하자고 합니다 . 나 참 저도 난감합니다."
나 : :"네???"
면접관 : "나중에 다시 연락 드리면 안될까여?.. 정말 죄송합니다"
나 : "아~~~ 네...."(기가 막힌 표정으로)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나와 계약할 회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사람도 기가 막혔는지, 나한테 왜 그랬는지 물었다.
나도 황당하고 화도 나고, 아니 사람 필요해서 뽑을때에는 언제고, 이젠 필요없다고
나중에 다시 하자니... 무슨 어린아이 장남감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대기없에서 이래도 되는건지.... 웃음밖에 안나오더니다..
정말 살다 보니 별의 별 일을 다 겪는것 같습니다..
: SM ENTERTAINMENT 보고와서
: 면접다녀오는길..죽을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