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막히는 경우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의 따뜻한 애기에 열심히 귀 기울여 들으며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고 있는 취업 희망생입니다.
글쎄,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애기는 아니고, 그냥 넋두리 좀 하면 저도 속이 시원해질 듯 해서, 몇 자 적을려 합니다.
저 같은 이가 또 있을지 궁금하군여.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악몽인듯...
전 97년에 모대학 4학년 재학중에 걸리버전자에 운이 좋게 입사하게 되었죠. 하지만 입사한지 4개월 쯤 되었을 때, IMF 환란이 닥쳐 결국은 명예퇴직하게 된답니다. 물론 이땐 별 생각없이 회사에 입사한 터라, 늦어지는 퇴근시간과 고된 일에 불만이 있었고, 공부에 대한 열정도 조금은 있었던 지라 자신있게 명예퇴직에 선뜻 서명을 하게 되었죠. IMF 환란도 몇년후엔 사라질 듯하고, 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를 갖는다면, 조금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런 미련없이 회사를 떠났던 것이죠.
그리고 원하던 대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금은 졸업 예정인 상태에 있죠. 내가 입사하고픈 회사는 L사 였는데, 작년과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와 학과)의 학생이라면 여기에 100% 취업됐었죠.그래서 전 특별히 취업에 신경도 쓰지 않았고, 예정대로 9월말에 L사로부터 15장이라는 추천채용원서가 왔고, 당연히 합격하리만 생각에 원서를 보냈었죠.
이 원서를 보내기전엔, 예전에 근무했던 걸리버전자에서 다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전화까지 받았으나, 당연히 L사에 취업할 것이란 생각에 거절까지 했었죠.
그리고 현재! 10군데나 넘는 회사에 취업원서를 접수시켜 보았지만, 남은건 허탈함과 내 자신의 무능함 뿐입니다. 지금은 빈털털이의 추운 가슴을 애이며, 죽음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죠. IMF 환란으로 회사에서 퇴출되었다가, 석사 학위를 받고 다시 취업할려니 IMF보다 더한 것에 발을 잡히게 되었으니,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군여.
정말 세상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 궁금해요 2차면접
: 궁금해요 2차면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