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 말씀이 냉정하지만 옳은 것 같네요...
저도 그와 비슷하게 당한(?) 적이 있거든요.
작년 이맘때도 구직난이 심했죠.
여기저기 떨어지고 나서 지원한 회사가, 직원 30명 남짓 되는 쬐끄만 무역회사였는데, 나름대로 건실해 보여서 들어가고 싶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졸업하기 전에 취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땜에 이것 저것 가릴 처지는 아니었던 터라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렸죠.
2차(최종)면접 때 꼭 써줄 것같이 하더니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안된 줄 알고 그냥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2주쯤 후에, 하필 전화기를 안 가져간 날, 집에 오니 음성메세지가 들어와 있더군요.
들어보니 그 회사예요.
'***씨가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서, 다른(본래 지원한 것보다 더 높은 단계의) 일을 시켜보려 한다' 면서 급하게 와달라고 신신당부하더라구요.
그래서 갔죠.
갔더니 물어본 거 또 물어보고, 영어 인터뷰도 시켜보고 하더니만-1차때는 영작, 번역시험도 봤어요. 시킬 건 다 시켜본 거죠. 서류도 국영문 이력서에 자기소개서는 물론 주민등록등본까지 냈답니다-_-;;-담주중에 연락준다고...분위기상 거의 100% 확실했는데...
결국 안 됐습니다.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
전화했더니 '보류중'이라나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때 그 악몽의 상처가 꽤 오래 갔지요.
아니 애초에 부르지를 말든지, 괜히 기대하게 해놓고는..쩝-_-
중소기업 중에 그런 짱나는 회사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거죠.
요즘 취업난이다 보니 더욱 구직자를 함부로 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님! 그 회사는 어차피 지나간 버스라고 생각하시고
새로 올 더 좋은 버스를 기다려 보심이 어떨지...
저 역시도 아픔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좋은 회사에 취직되었답니다.
그냥, 그 회사랑 나랑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겁니다.
그리고 언젠간 님이 반드시 더 좋은 회사에 취직돼서 지금의 악몽을 웃으며 추억하게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힘내세요!
: 윗분 말씀이 냉정하지만 맞는 것 같네요....
: 윗분 말씀이 냉정하지만 옳은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