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가짐에서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을 약하게 하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는 면접을 보러갔을때 받게 되는 돈(Money!)라고 생각합니다.
뭔가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아니면 미리 면접을 들어가기도 전부터 "가보기나 하지 뭐~" 라든가 "가면 돈이라도 생기잖어~", "에이~ 이번엔 글렀어~" 하고 스스로 단정지어버린적이 없는가요?
면접을 하루 앞두고 곰곰이 생각을 하던 차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내가 일년을 넘게 놀면서 면접 보러 그 먼길을 가면서, 고작 돈 일이만원을 받고자 한단 말인가!! 면접비 많이 주면 면접이야 어찌 봤든 기분 홍야~ 해가지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오고, 면접비 적으면 오만가지의 이유를 다 들어서 욕하고 헐뜯고 역시나 자기가 우째 면접본 것은 생각안하게 되더군요.
결심했습니다. 돈에 대한 미련을 버리리라! 오직 면접만을 보러 가겠다! 잘 안되는것에 대해서 누군가를 무언가를 원망할 것없다. 오직 나만 원망스러운 것이다. 변명의 빌미를 주지 말자!(이런것을 '배수의 진'이라 하는가요?)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관님들이 좋더군요. 끝나가 역시나 면접비 봉투가 돌았습니다. 갈등되더군요. "회사의 호의니까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사실 먼길가면서 돈도 많이 썼잖아??" 은근슬쩍 집어넣고 나가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나이 결심 한번 마음을 먹었으면 시늉이라도 해봐야하지 않겠나하는 마음에 과감히 마지막에 이제 정리하고 나가려는 면접관에게 돈을 돌려드렸습니다. 못받겠다고, 이걸 받으면 내가 돈타러 면접오는것 같다고,
상당히 놀라시더구만요. 웃으면서 됐다고 점심이나 먹으라고... 하는데도 과감하게 돈을 두고 마구 도망나오니까 문까지 우르르 쫒아나오더군요. 이분 저분 다 한마디씩 하면서 젊은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둥~ 도저히 안 받을 수가 없게 만들두만요. 제가 더 놀랐습니다. 나의 순전한 생각으로는 어차피 그리 크지 않은돈 회사측에서는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받으면 더 고마워 할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그런 사람들도 안 있겠습니까만은..)
순간 그 분들이 회사의 면접관이 아니라 어린 제가 공경해야할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하는 젊은이의 열정이 돈 일 이만원에 흔들린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지 않습니까?
: 교원그룹면접요...
: 한빛증권 면접정보 있으면 알려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