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차면접이었어요. 분야는 영업직...
제가 아는 바로는 이번 전체 채용인원이 20여명으로 되어있는걸로 아는데 대략 3배수 이상 서류전형에 통과시켰더군요. 연봉이 적다길래 별루 맘이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 어케하겠습니까?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도 못되고...
30분 간격으로 면접일정이 잡혀있어서 금방금방 끝날 줄 알았건만 워찌나 진행하시는 분도 어리버리하시고, 비효율적으로 진행하는지. 식당에 가둬놓고, 스팀도 제대로 안나와 2시간 반동안 기다리면서 춥고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슴다.
9시 면접인데 10시 반이 넘어서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한 조에 무려 8~9명씩 들어가는 겁니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생각했죠. 누군가 토론면접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우리끼리 토론이나 시키고, 그냥 지켜보나부다 했죠.
면접실 입장...
면접관 4명, 피면접자 8명.
좁디좁은 회의실에 기다란 타원형 책상이 있고, 의자는 대략 15개정도... 반대편에 면접과 4명이 앉아있고, 우리는 반대편에 주루룩 8명이서 앉고... 회의실도 디따리 작더군요.
면접시작...
공통적으로 자기소개를 시키더군요. 요구할 때는 간단히 하라더니 제 앞사람이 조금 길게 했는데도 태클걸지 않는 걸로 봐서 너무 길지않게 할만큼 하라는 식이었어요. 자기소개 1번부터 8번까지 쭈욱 듣고... 맨 첫사람부터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에 나온 내용으로 질문을 하더군요.
개인질문사항...
#첫 질문은 영업직이다보니 전부 면허증은 있나였어요.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대답했죠. '예'
#지원동기에 대해 간략히 말해보시오(네? 아까 자기소개 할 땐 도대체 뭘듣고 또하라는거야? ^^;) ........曰:주저리주저리~~
#우리 제품에 대해 아는게 있나?
#최근에 읽었던 책은?
#연봉은 월매나 받고 싶은겨? (도대체 월매나 적게 주길래 절반이상에게 이 질문을 하더군요)
#지방에서 올라 온 사람들에겐 만일 합격하면 연고도 없이 어케 살거냐고도 물어보고...
대충 개인 질문은 이렇습니다. 물론 직장경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퇴사이유 등을 묻기도 하고,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이상할 때는 질문을 하더군요. 어떤 분은 자기소개 내용하고 지원서 상의 내용이 틀려서 고개를 갸웃갸웃하더라구요. 암튼 면접은 이렇게 진행됩디다. 얘기는 한 10분 하고 남들 말할 때 기다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슴다. 생각해보세요. 대충 10분 씩만 잡아도 남의 얘기 듣고 있는 시간이 10x7=70분... 허걱~
글고 면접비 딸랑 1만원. 면접을 마치고 난 후 간단한 설문조사.
쓰다보니 넘 두서없이 쓴 거 같네요.
암튼 기분 별루였어요.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업무처리되는 회사가 다른 일인들 어떻겠습니까? 심지어는 조원 중 한명을 빠뜨려서 그 분 혼자랑 다른 부서 지원자들이랑 같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설문조사에 제가 느낀 불만사항을 써놓고 왔지요.
입사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데 왜 자기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야만 하는지... 그 많은 서류들과 사진을 꼭 1차에서 제출해야 하는지... 솔직히 졸업생은 장당 1000원씩 하는데 사본도 아니고 아깝잖아요. 결국엔 다 버릴거면서. 글고 효율적이지 못한 면접진행에 대해서...
P.S: 혹시 대졸초임이 얼마인지 아시는 분 있나요? 페이오픈에서는 천칠백 얼마였던거 같던데. 인사부 직원이 적다고 2차 면접에 오면 그 때나 말해준대요.
오늘 같이 면접 보셨던 분들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 르노삼성영업직 vs 교원그룹영업관리직
: 면접정보 좀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