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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증권사 임원면접을 보고왔습니다. 내년 졸업자로 이번면접이 3번째인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저에게 " 자산관리 영업을 지원했는데, 자산관리 영업이 뭔가?" 제가 뭐라고 한줄 아세요? "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영업을 자산관리 영업 이라고 합니다." 순간 면접장은 폭소의 도가니로 변했고 " 그런 얘기는 누가 못하나?" 하면서 면접관님의 냉소적은 반응과 마주쳤지요. 지난 면접들의 경험을 살려서 뽑던지 말던지 마음데로 해라 대신 쫄거나 비굴하지나 말자 하는 마음으로 나갔더니 1차 실무진 면접이 통과하길래 이번에도 그 전략으로 나갔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 정말 어이없는 , 정말 없어뵈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저에게 거의 질문이 오지 않더군요. 다른 분들은 경력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러다 제게도 질문의 챤스가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답들을 왜 그렇게 했는지...... " 희망 근무지역에 다 동네 지점을 써놨네. 그래 자네는 자네가 사는 동네가 맘에 드나?" " 예, 저는 제가 사는 곳이 좋습니다. " " 그럼 그 지점들은 가봤나?" " 가보지는 못했고 , 홈페이지에 소개된 지점소개란을 참조해서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 " 자네는 증권업에 종사하겠다는 사람이 준비가 전혀 안되있네. 어찌된 노릇인가?" " 내년 졸업자라서 아직 준비할 시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버님이 식당을 하시는군. 어디에 있나? " " 예, 저희동네 지하철역 옆건물 3층에 있습니다." " 맛은 있나?" " 예, 아주 맛있습니다." "알았어. 네가 한번 찾아가겠네." 저의 면접은 이걸로 끝이었습니다. 옆의 분들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던데. 저는 어떻게 된 노릇인지... 첫대답을 허접하게 하자 곧 바로 모든 관심이 끊긴듯 했습니다. 아! 지나고 생각하면 좀더 멋진 대답으로 첫테입을 끊을수 있었을것 같은데....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가망없겠죠? 그런데 여러분 면접은 많이 볼 수록 발전이 있는듯 합니다. 면접하고 나면 돈도 주는데 (참고로 저는 오늘은 3만원, 1차때는 2만원 받았슴다.)처음 볼때는 '나 떨어지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었는데, 솔직히 이번에는 " 그래 떨어뜨리던 붙이던 마음데로 해라. 여기 아니면 굶어죽냐."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비록 없어뵈는 질문들만 늘어놓고 나왔지만 시종일관 미소띈 얼굴과 당당한 자세는 잃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증권을 비롯한 금융권 지원하시는 분들 공부는 좀 하고갈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전 축구 보러 가야겠네요. 수고 하세요.
: 면접 정보 감사드립니다. 
: sk텔레텍은 어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