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싫타...
제가 오널 두 번째 면접을 보구 왔습니다. 원서 두 통 내서 두 번 면접이면 100%라구 좋아할 것두 아니져.. 왜냐.. 둘다 걍 작은 회사였거든여. 중소기업의 정의가 500명 이하인 기업이라구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중소기업은 10명 이하인 회사입니다.
한 100명만 되도 괜찮겠습니다.
제가 중소기업이 싫은건 도대체가 체계가 안 잡혀 있는 겁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정말 그게 너무 싫었었는데(상여금 안 나오는 문제..휴가도 사장 맘대로.. ), 면접을 다니면서도 더더욱 느낍니다.
오널도 면접을 갔는데 사무실 분위기는 그리 나쁘진 않더군여.
조그만 오피스텔이라 주방이 보이는게 싫긴 했지만..
가자마자 신문기사를 하나 주더니 영작을 하라구 하더군여..
헛.. 이런 일이..
일반적인 영작이야 하지만, 이건 경제관련 기사라 환율이 어쩌니 특별조치법이 어쩌니 이런 내용..
그래두 이왕 시작한 것이니 이 회사가 맘에 들건 안 들건 끝내기로 하구 한시간동안 영작을 했음다.
글구 면접 시작..
사장과 부장과 여직원 셋이 제 앞에 앉더군여.
중소기업에서 3:1로 면접보긴 첨입니다.
절 맘에는 들어하는 것 같더군여. 성격이 적극적인것 같다니(전 조용한 편임다..) 어쩌니..
사장이 연봉은 얼마를 생각하냐고 하길래 취업사이트에 나와 있었던 그 회사가 적어놨던 연봉을 말했음다. 1700.
그랬더니 사장 하는 말이 "네고 가능한가요? " 모 조금은요.."
"한 1200은 안 되나..하하.."
헛.. 저 그래두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 영문과 졸업했고, 토익점수도 괜찮고 경력도 1년 있습니다.
1200이라니.. 요새 고등학교 곧바로 졸업하고 경리일 해도 1200은 받습니다.
모 점심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따라갔죠.
근데 먹다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농담인지 몬지 이러는 겁니다.
"내가 재밌게 해 줄테니까 울 회사에서 무보수로 봉사할 생각은 없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제 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내가 잘못 들은건지..
그치만 아무리 농담따먹기를 한다고 해도 그렇지 아무리 중소기업 사장이라 하지만 자기 회사를 위해 뽑을 직원을 앉혀 놓고 도대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건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의식으로 나오는 농담도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다 연관되어 있는게 아닐까요?
암튼 전 허풍많은 사장님들 너무 싫습니다.
차라리 좀 딱딱하더라도 자기가 못 지킬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사람이 좋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은 작지만 앞으론 클꺼고 뭐 그러면 연봉도 팍팍 올려주고.. 그런 허풍 떠는 사람들 너무 싫습니다.
사람들이 왜 중소기업보다 큰 회사를 선호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 아니 무슨 회사가 면접시 그러는지....참...
: 서류전형에 합격하신 분들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