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벤처기업 면접을 다녀와서..
올 2월에 졸업하고 백수대열에 합류한지 6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정보도 얻고, 많은 백수분들의 글에 공감하면서 지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감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이 되는줄 그동안 모르고 지낸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백수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취업이 정말 지겹도록 안되는군요.
저는 지금까지 한 백군데쯤 이력서를 낸 거 같습니다.
그런데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온데라곤 고작 세군데뿐입니다.
그리고 우울하게도 모두 낙방을 했습니다.
허접하지만 단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그중에서 제가 세번째 면접 본 회사의 면접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IT쪽 벤처회사였습니다.
대부분 회사들이 그렇듯이 1차는 실무자면접, 2차가 임원면접이었습니다.
1차면접때 질문은 아마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실무진으로 보이는 두분의 면접관이 계셨고, 지원자는 한명씩 면접을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술개발부문에 지원을 했습니다.
처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기초하여 질문이 이루어졌는데..
- 회사를 다니다가 대학에 들어갔는데 어떤 걸 느꼈는가.
- 할 줄 아는 (컴퓨터)언어는 무엇인가.
- 학교에서 배우는 것중에 (컴퓨터)언어에 대한 것은 몇프로 정도인가.
(제 전공이 완전한 이공과가 아니었거든요.)
- (위 질문에 이어서) 할 줄 아는 언어에 대한 경험은 어느정도 있는가.
-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 회사 홈페이지에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었을텐데 어떤걸 느꼈는가.
- 주위에서 나에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던가.
- 희망연봉은 어느정도인가.
- 궁금하거나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대충 이정도였습니다.
1차 면접의 특성상 실질적인 업무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2차면접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임원면접은 처음이라 예전보다 좀 더 떨리더라구요.
어쨌든 면접은 시작됐고, 사장님은 일기를 쓰느냐는 질문으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 조직에서 프로젝트등의 일을 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우선시 생각하고 일을 하는가..
- 자신이 자신있게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회사의 성장속도와 개인의 발전 속도의 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긴장을 한 덕에 질문의 요점을 잘 파악하지 못해 다시한번 말씀해 주실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회사의 경우 한두달내에 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개인으로 볼때는 일을 하다보면 늘어나는 지식이 하루이틀 달라질 것이 아닌가. 그러면 회사 성장속도는 느린데 반해 개인의 발전속도는 빠를텐데 그럴경우 어떻게 할것인가...라고 다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 조직과 개인의 의견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 프로젝트등의 경험을 문서화하여 남겨 놓았는가..
- 급여 책정의 기준을 무엇으로 해야 좋겠는가..
- 개발자의 특성상 개발자는 고객의 요구를 잘 들어야 한다. 하지만 개발자를 영업쪽으로 보내면 거의 실패를 한다. 만약 고객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잘 듣고 개발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두분야의 일을 함께 할 수 있겠는가..
- 마지막으로 더 하고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이 있는가..
기억나는게 이정도네요..
대체로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들 보다는 조직생활과 개인의 인성을 알아보려는 질문들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이렇게 글로 정리해놓고 보면 별거 아닌거 같은데 그 순간 말로 직접 듣고 바로바로 답하려니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서 실수를 많이 한거 같구..결과는 별로 안좋을 거 같습니다..ㅡㅡ;;
그래도 힘내려고요..^^.. 별 수 있나요.
사람의 의지나 노력으로 안되는건 좋은게 좋은거다..생각해야죠.
어느분인가 말씀을 하셨는데..정말 자기하고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을거 같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보려구요.
침울해하고 낙담만 하고 있는거보다야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혹시 아나요..?
취직해서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생활을 하다보면...
지금 이렇게 놀던 백수시절이 그리워질수도 있을지 모르잖아요..
팔월도 막바지군요..
모든 백수분들이 팔월로 백수생활 마감했음 하는 꿈을 꾸면서 오늘을 마감할랍니다.
여러분~ 힘내자구요...!!
: 저기여 면접과 연봉에 관해서....
: 여쭤볼게 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