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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스터즈:거친녀석들] 관람 후기
작성자 : 간장후룩  /  작성일 : 2009.11.12  /  조회수 : 1584

이벤트 당첨되고^^

일요일 저녁, 동네 가까운 극장으로 예매한 후,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가 워낙 잔혹하니, 공포영화 못 보는 사람은 보지 않는게 좋다는 조언(?)을 들은 터라

조금 긴장은 되었으나 간만에 보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기도 해서 마음만은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

 

 

영화 보는 내내..

혼자 막 소리지르고.. 손으로 눈가리고 파묻히고.. (ㅡㅡ)

찌릿찌릿 긴장감에, 뜨억 놀란 심장 진정시키느라 수고 좀 했지만

이런 극단적인 영화는 익숙치 않은 경험이었는지

1막, 2막, 3막이 끝나고 마지막 자막까지 올라가고 나서는 머리가 잠시 멍했다가

 

 

'아! 이런 영화! 맘에 들어!'

 

 

물론.. 정말 거칠고 잔인해서..ㅜㅜ 힘들긴 했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정말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일반적인 전개 예상을 아무렇지 않게 뒤엎어 버리고(특히, 술집에서 총격전으로 여배우 외에 모두 사망하는..),

당연히 메이저급 배우 브래드피트의 주 무대일꺼라는 기대(ㅎ)도 뒤엎었지만 대신 모든 출연자들의 빛나는 연기도 즐길 수 있었고(유대인 사냥꾼이라는 그 한스대령.. 알고 보니,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까지 받았다고! 오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사냥꾼'이라는 역으로 찌릿찌릿 긴장감도 유지될 수 있었고,

잔혹한 장면들을 어쩜 이렇게 아낌없이 묘사했을까 (방망이로 머리를 두들기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어요 ㅜㅜ)

그리고 잔혹함 속에서도 지나치지 않는 위트들(나치의 캐릭터들.. ㅋㅋ)

 

쇼사나의 웃음이 쩌렁쩌렁 울리는 극장이 활활 불타고 그야말로 복수를 한방에 이루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면서 영화는 끝이 났지만

한동안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거침없는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멍- 때릴 수 밖에 없었다는...

 

 

영화가 매우 극단적이어서 이런 영화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허다할테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잔잔한 드라마 보다 이런 스트롱하고 무언가.. 쨍-하는 뒷여운을 남기는 영화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라 ^^

이번 기회로 좋은 영화를 즐겁게 잘 본것 같네요.

 

간만에 스트레스 확 날리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종종 있길 바라면서~

 

모든 분들에게도 항상 행운이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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