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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 현장속으로 후기입니다~
작성자 : sunny1112  /  작성일 : 2010.02.13  /  조회수 : 1285

 

http://blog.naver.com/bigbang1035/70080099672

<-역시 제 블로그 입니다. 사진이 안올라가서요 ^^

 

 

 

조금은 늦은 저녁, 2월의 대학로.

과거엔 주점이었던(?) 소극장에서 재밌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1. 공연 시작전에 분장실과 배우분들이 준비중인 무대를 견학하고

2. 재미있게 공연을 즐긴 뒤

3. 기획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

 

요런 식으로 진행이 됐지요.

그럼 제가 보고듣고 느낀것들을 전달해볼께용^^

 

1. 무대 뒷모습!

영화가 아닌 극장 공연은 항상 LIVE이기 때문에,

배우분들은 공연 시작전 꼭꼭 리허설을 하게 됩니다.

주로 가볍게 땀을 내거나 하면서 몸과 목을 푸시더군용.

 

그 후에는 특정 장면을 선택해 연기를 하며 동선정리, 조명, 음향체크를 해 봅니다.

조명에 따라 소품이나 배우의 위치를 조정하기도 하고,

모니터 마이크(배우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마이크)볼륨을 조절하기도 하지용.

특히 <영웅을 기다리며>는 해피씨어터의 개관 첫 작품이었어요_

 

저희는 요렇게 2층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새로웠어용..흔히 볼수있는것이 아니니까ㅋ

 

후에는 흔히 Back stage라고 하는 곳이죠. 무대 뒷그림(작화)보다 더 뒤의 공간!

(역시 일반인 분들은 접하기 어려운 곳일꺼에요)

저도 예전에 스탭일할때 말고는 가본적이 없어서 ㅎㅎ 오랜만에 새록+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작은 극장이라고 해도 그 뒤쪽 (?)으로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소품실, 의상, 분장실, 마이크 체크, 배우분들이 왔다갔다 하는 통로 등등으로 복잡하지요!

분장실은 일반 파우더룸과 비슷합니다.

 

소품은 이런식으로 배우분들이나 스탭분들이 바로바로 가져가서 사용할수 있도록 가깝게 마련돼 있고용.

복잡해보여도 모두 제.자.리 에 정리돼 있어야 해요. 공연도중 소품이 없어지면 큰일이니까요.

 

2. 공연관람!

배우분들의 리허설과 감독님들의 체크가 모두 끝나고 객석과 무대 정리를 마치면,

티켓팅이 시작됩니다.

보통 공연은 시작 10~20분 전부터 일반 관객분들이 입장 가능하세용.

저도ㅎ 함께 공연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첫공연이라 그런지 ㅋㅋ 시작했는데도 객석에 불이 꺼지지 않는 작은...큰? 사고도 있었지요 ㅎ)

 

 

공연을 마치고 배우분들과 찍은 사진이에요. 저도 있지요. 예쁘네요. (ㅈㅅ.)

<영웅을 기다리며>의 관람 후기는

 http://blog.naver.com/bigbang1035/70080026844 <-요기서 보실수 있어용!

 

3. 공연 기획자 분들과의 TEA TIME!

       

오늘의 멘토...라기보단 초대손님이란 말이 어울렸던 ㅎㅎ 두분의 모습입니다.

왼쪽분은 (주) 케이스카이비 의 문화 마케팅팀 이복재 님

오른쪽분은 파파프로덕션의 마케팅 팀장 이수민 님 입니다.

 

두분다 말씀을 너무 잘하시고 뭐랄까.. 열정적인 선생님?의 느낌이 났어요....ㅋ

'내가 알고있는걸 모두 전해주고 싶어!!' 랄까..ㅎ

질문을 하기보다는 편하게 듣고만 있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제가 보고들은 것들을 적어볼께용.

 

-어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1.그냥 연극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연극동아리도 들었었고..ㅎ

근데.. 배우가 아니라 ㅋ 스탭일을 해야 되는구나 라고 깨달았지요.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는 (고향이 부산이시래용) 포스터 붙이기 부터 했어요.

처음엔 좀 서러웠지만 홍보나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과정이었죠.

 

2. 방황을 좀 하다가..ㅋ 인턴을 한 3개월 정도 하고 정직원이 됐어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았어요. 기획일을 하고 싶었죠.

 

- 공연기획이나 마케팅쪽에서 일하려면 ?

1. 전공을 공연쪽으로 정하시거나, 일반 대학 진학후 대학원 코스.

2. 아카데미 이수. (문예진흥원, 충무아트홀)

3. 맨땅에 헤딩하세요.

 

특히 아카데미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인맥"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쪽이 정말 좁거든요. 일하다보면 대학로에서 아는사람들도 많이 마주치고,

그래서 나쁜짓(?)도 하면 안되요. 소문이 바로 나니까ㅎㅎ

 

-그럼 대학생의 경우엔 전공을 꼭 공연 쪽으로 해야 하나요.

현재 공연기획, 마케팅분야는 시작단계에 있어 체계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요즘 생겨나는 공연예술 학과들도 거의 외국의 관련 서적을 번역해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물론 기본적인 공연예술의 이해와 마케팅 관련 공부를 하면 좋지만,

전공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열정이죠!

 

(+사실 일을 시작하면 90%가 비 전공자인 경우가 많데요. 두분역시.)

 

-맨땅에 헤딩!

공연기획이나 마케팅쪽은 앞서 말했듯 체계화가 돼 있지 않아요..

아직까지도 극장팀이나 마케팅-홍보팀이 나눠지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애매하게 상충되는 면도 많고, 세분화할수록 다양한 분야들이 계속 나오고.

 

때문에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멀티"를 원하죠.

이때 다양한 '경험'은 재산이에요.

무엇이든 일을 하는 공연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알아들을 수는' 있어야 하니까요.

일단 부딪히는게 중요해요. 무엇이든 하는게 좋아요.

 

 

 

-기업마케팅은 뭐죠?

공연의 티켓 프로모션 / 기업의 이미지 또는 사회환원을 위한 문화마케팅 

이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거에요. 마케팅의 여러 방법 중 하나지요.

회사와는 문화 마케팅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고객의 사후관리까지 맡기도 합니다.

조정이나 추천을 하면서요.ㅎㅎ... (중간에 껴서 그런지 복잡하고 잡일이 많아요ㅠㅠㅋ)

 

-급여는?

"아마 여러분의 친구들 중 본인보다 적게 버는 사람은 없을 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선택하거나 그만두는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지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달라집니다.

공연기획이나 마케팅은 시장이 작기 때문에 그만큼 승진이 빠르거든요.

물론 그동안 쌓이는 경험의 크기도 커지고요.

때문에 오래 하면 할수록..기회비용은 UP! 되는 거겠죠^^

 

-일과가 어찌 되시나요?

각자의 기획사와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일반적인 패턴과는 반대입니다. 사람들이 공연을 주로 주말에 집중해서 보니까요.

모든 생활이 공연을 중심으로 돌아가지요. 토일요일이 가장 스케줄이 많아요.

대학로 공연은 보통 월요일날 쉽니다..

 

 

 

-<영웅을 기다리며>와 같은 창작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떤가요?

모든 공연들을 정형화 시킬 수는 없지만,

간단히 표현하면 보통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 좋은 작품 소설 or 희곡을 구합니다.

<영웅을 기다리며>는 <난중일기는 없다>란 연극의 공모전 당선작이었습니다.

작년에 뮤지컬로 재 공연이 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공연의 성격(상업,예술)도 정합니다.

무대에 올리면 어떨것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수정이나 보완작업을 하기도 하지요.

성공 가능성을 검토해 단기간 공연으로 갈 것인지 회차를 점점 늘릴것인지도 판단합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구해서 '생각해보는' 작업이 1단계지요. 

 

2.연출 및 스태프 구성. 배우 캐릭터 잡기. 연습 및 회의 스케줄 맞추기.

 

3. 의상, 무대, 조명등의 시안 작성.

 

4. 기획팀 라인업.

공연장 섭외, 객석규모, 손익분기 맞추기, 마케팅 전반에 걸친 작업 시작.

 

5.set up

무대, 조명, 음향 설치 후 연습.

의상을 챙겨입고 하는 dress 리허설 -> 최종리허설 (흔히 프레스콜:기자시사회와 함께 진행)

 

6. 초연

이 과정에서 각종 기사 및 리뷰가 올라옵니다.

이것을 토대로 일주일정도 '다듬기'가 진행됩니다.

때문에 오래가는 공연일수록 콘텐츠가 많아지고 공연시간이 길~어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지지요.

 

-공연쪽에 꿈이 있는 학생들에게!

 

"공연을 사랑하세요요. 빛과 그림자를 다 보게 되고 일도 힘들고..하니까.. 그냥 살짝 미치세요."

 

"대학로에는 140여개의 극장이 있어요. 하루에 150-200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죠.

작품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데 전공이 아니라면 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세요.

뿐만아니라 그냥 '책'도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엔 넛지)"

 

"해외프로모션을 생각할 경우에는 어학공부도 빼놓으면 안되고요.

물론 ㅋ공연이 성공해서 해외에 나갈때 높~은 자리에 있다면 괜찮아요ㅋ"

 

"심심한데 영화 보러가자! 처럼

심심한데 연극 보러가자! 라고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진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지요?ㅎ

테이블이 나눠 진행됐지만..

두분이 하신 이야기들을 거의 구분없이 적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용.

이런 자리와, 좋은 말씀을 전해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습니다!

 

그럼 오늘도 공연쪽에 꿈이 있으신 분들 화이팅하시길 바라요>. <!!

심심한데 저랑 연극보실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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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이렇게 장문으로 후기를 남겨주시다니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글을 잃는 동안 마치 현장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 경험이 된거 같아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 스카우트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드릴께요.^^ 2010-02-17 11:5
lovejobT   긴글인데도 불구하고 현장감이 마구 느껴지면서 재밌네요ㅋㅋ 급 연극 보고 싶어졌어요ㅋ 2010-07-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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