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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을 보고
작성자 : 로란츠 / 작성일 : 2012.03.18 / 조회수 : 932
건축학개론 이토록 이쁜 영화가 또 있을까. 그 당시의 순수함을 그대로, 그 때의 어린 사랑이 지금은 첫사랑이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흐뭇한 영화였다. 서연이 승민을 찾아가는 것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집’이라는 공간을 겉으로 ‘첫사랑’이라는 순수함을 바탕으로 출발하는 이 이야기. 순수한 사랑의 기준이 될 이제훈-수지 커플. 보는 내내 그냥.. 다- 좋았다. 이쁘고 순수하고 깨끗한 결정체 그 자체였다. 엄태웅-한가인 커플도 예전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들의 눈에는 그 때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는 듯 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유일한 신스틸러 ‘조정석’ 그냥 점점 갈수록 이 남자만 나와도 웃음이 나왔다. 연애코치로 그 당시에 허세남을 아주 맛깔나게 보여줬다. 앞으로 뮤지컬 말고 영화에서도 많이 모습을 보여줬으면. 서연은 마지막에 말한다. 첫사랑이었던걸 들키고, 서로의 그 15년전 마음을 확인했을 때. 도대체 찾아온 이유가 뭐냐고 묻는 승민에게. ‘궁금해서. 지금은 어떤지 궁금했어.’ 이 말 한마디가, 이 영화 전체의 이유같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옛날 그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은 그 마음. 아름답고도 슬픈 얘기가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로 탄생했다. 사실 이 영화는 미완성 시사회로도 한 번 보았었는데, 그 때는 이제훈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런지 상영 내내 이제훈밖에 보이질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엔 마음을 편하게 놓고 보니 정말 말그대로 편한 승민과 승민의 첫사랑이자 승민이 첫사랑이었던 서연이 보였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좋아서.. 이제훈이 커서 엄태웅이 된다는 거에 집중이 안될 것 같았고, 아이돌 수지가 나온다는 거에 캐스팅에 불만이 있었는데 정말 이 캐스팅이 적격이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의 첫사랑이었을 것 같은 이미지를 소유한 수지와 세상에 찌든(?) 엄태웅이 보였기에. 그들을 보는 내내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었다.

건축학개론을 보고

작성자 : 로란츠 / 작성일 : 2012.03.18 / 조회수 : 932

건축학개론

이토록 이쁜 영화가 또 있을까. 그 당시의 순수함을 그대로, 그 때의 어린 사랑이 지금은 첫사랑이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흐뭇한 영화였다.

서연이 승민을 찾아가는 것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집’이라는 공간을 겉으로 ‘첫사랑’이라는 순수함을 바탕으로 출발하는 이 이야기.

순수한 사랑의 기준이 될 이제훈-수지 커플. 보는 내내 그냥.. 다- 좋았다. 이쁘고 순수하고 깨끗한 결정체 그 자체였다. 엄태웅-한가인 커플도 예전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들의 눈에는 그 때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는 듯 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유일한 신스틸러 ‘조정석’ 그냥 점점 갈수록 이 남자만 나와도 웃음이 나왔다. 연애코치로 그 당시에 허세남을 아주 맛깔나게 보여줬다. 앞으로 뮤지컬 말고 영화에서도 많이 모습을 보여줬으면.

서연은 마지막에 말한다. 첫사랑이었던걸 들키고, 서로의 그 15년전 마음을 확인했을 때. 도대체 찾아온 이유가 뭐냐고 묻는 승민에게. ‘궁금해서. 지금은 어떤지 궁금했어.’ 이 말 한마디가, 이 영화 전체의 이유같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옛날 그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은 그 마음. 아름답고도 슬픈 얘기가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로 탄생했다.

사실 이 영화는 미완성 시사회로도 한 번 보았었는데, 그 때는 이제훈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런지 상영 내내 이제훈밖에 보이질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엔 마음을 편하게 놓고 보니 정말 말그대로 편한 승민과 승민의 첫사랑이자 승민이 첫사랑이었던 서연이 보였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좋아서..

이제훈이 커서 엄태웅이 된다는 거에 집중이 안될 것 같았고, 아이돌 수지가 나온다는 거에 캐스팅에 불만이 있었는데 정말 이 캐스팅이 적격이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의 첫사랑이었을 것 같은 이미지를 소유한 수지와 세상에 찌든(?) 엄태웅이 보였기에. 그들을 보는 내내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