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모과 사이트에서 펀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취업하기가 넘 힘들군요..
>몇가지 궁금해서 그런데요.. 혹시 삼성 테크윈 회사 정보나 면접 방식에 대해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작은 정보라도 좋습니다. 많은 리플 달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삼성 테크윈에 입사를 했구요, 현재 한달간의 그룹 연수를 마치고 계열사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에 대한 이미지는 저는 원래 좋았구요, 선택은 후배님들께 맡기지만 삼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서울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는 것두 알려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중국어과는 해외영업으로 빠지기 때문에 거의 서울 아니면 그래도 서울 근교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SSAT부터 얘기를 할까나?
뭐 다들 알구 있겠지만 SSAT는 삼성 직무 능력 평가로 IQ 테스트 + 수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영역, 수리 영역, 추리 영역, 그리고 뭐 방향 감각..하튼 직무 검사까정 3시간 여 시험을 봅니다.
시험 준비요?
글쎄요...저랑 같이 들어온 비단 테크윈 뿐 아닌 다른 계열사 동기들도 얼마나 SSAT를 준비했을까요. 저는 그냥 우리가 문과이다 보니 가기전에 수학 문제 좀 풀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수학적인 감각을 살리시길 바라구요, 인터넷 서핑하시면서 이런저런 기사들 많이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사 문제는 경제, 정치 문제도 나오지만 영화나, 인터넷...통신에 관한 이러저러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는 직무 검사는 사람들이 초반의 어려운 시험보다 소홀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소홀이 하면 않된다는 거. 어느 대기업이라고 할 꺼 없이 직무 검사에서 미달이면 앞의 셤 성적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슴다. 그렇다고 머리써서 문제 풀어도 소용없슴다. 같은 문제들이 말만 조금씩 바꿔서 4,5번씩 반복이 되기 때문에 자칫 다르게 대답할 경우 더 큰 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마음의 수양을 닦으시는 편이.... 제가 걸 통과했다니 누가 그러더군요, 너 거짓말 많이 늘었다....
암튼 그러구 나면 면접입니다. 면접은 인성(일대일, with 임원), 프리젠테이션(부장,과장급), 그룹면접(과장급)으로 3번을 봅니다. 일대일 면접에서 저는 영어로 말하라는 뭐 그런 건 다행이 없었지만 누구는 간간이 있었다는 군요. 실제 우리 면접 당시 모 면접생이 자신이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그렇게 자랑을 했다는 군요. 그래서 그럼 한번 해봐라 했더니 면접생 왈 '칠레에 살다와서 스페인어 밖에...' '그럼 스페인어 해봐' '그게 오래전의 일이라서 글적글적....' 그 후로 그의 모습을 아무도 볼 수 없었다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매번 문제가 틀립니다. 어떠한 주제를 주고 거기에 대해서 자신이 부장, 과장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겁니다. 주로 경영, 경제에 대한 주제가 많이 나오는데, 전 자신감 하나루 밀어붙였습니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안에서 떠들어 대는 것이지요. 한 15분 정도 떠든 거 같습니다. 그러구 질문이 이어지지요. 저를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되는 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신있는 말투 하나로 밀어붙였답니다.
그룹 면접은 어떠한 주제 하나를 주고 5,6명이 짝을 지어 들어가 집단 토의를 하는 것이지요. 주의할 점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나의 의견과 상반되는 주장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마디로 잘 해야합니다. 그리고 너무 격렬한 토의는 벌이지 마세요.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장을 얼마나 조리있게 이야기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인사과 사람이 그러더군요. 그리고 이 그룹 토의가 잘 되면 그 그룹에서 대거 합격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깐 내가 옆에 앉아있는 저 놈을 공격하여 쓰려뜨려야만 합격한다가 아니라, 상호 원활한 토의가 이루어지면 합격의 확률이 더 높아구요. 제가 속했던 그룹은 참고로 6명 중에서 5명이 합격했습니다. 다 제가 사회를 본 덕분이지요.^^v
다른 동기들도 같이 그룹 면접보고 같이 합격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면접을 통과하면 신검을 받습니다.
간혹 이것두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기업 채용에서는 신검에서도 의외로 많은 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방간, 간염...이딴 거 다 않됨다. 그러니 신검 전에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삼가하고 정말 몸과 마음의 수양을 닦으시길...
이 모든 것을 합격 하면 한달 간 그룹 신입 입문 교육에 들어갑니다. 합숙이지요. 이 기간에도 탈락합니다. 저희 차수에도 2명이 탈락했습니다. 하나는 제발로, 또 다른 하나는 짤렸지요. 스스로 나간 자는 통제가 싫다는 배부른 소리로 떠났고, 짤린 여인은 한마디로 하지만 성격 파탄이 짤린 원인입니다. 자세히는 듣지 못했지만 왜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린다거나 뭐 그랬다는군요. 그러니 여기서도 또 강조하지만 인성을 다듬으세요.
입문 교육 당시 다른 계열사 해외 영업을 하는 사람 중에서 순수하게 연수만 다녀온 사람은 저 하나인거 같습니다. 외국에서 학교 나온 사람이 대부분이고, 이공계 촐신의 꽤 많은 사람들도 외국에서, 주로 미국에서 학위를 받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후배님들 긴장하지 마십시오.
계열사는 크게 전자파트, 기계, 금융, 서비스, 기타로 나뉘는데 (이거 한달 교육이 허무하군, 벌써 헤깔려.. ㅋㅋ) 물론 전자가 가장 많은 던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자 안에서도 반도체가 그렇지 나머지 가전은 아니라는군요. 중공업이 상여금까지 합해서 연봉 약 3천이라는 말에 며칠 전 놀래기도 했습니다. 에...또 상여는 각 계열사마다 다 틀립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다른 계열사로 옮길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사원은 물론 힘들지요.
저 같은 경우는 삼성의 교육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정말 인재는 양성된다는 모토하에 철저히 교육 시킵니다. 아직 현업에 가지 않아 그 분위기들을 다 알수는 없지만 오늘 들은 강의는 인사에 관한 것이었는데, 얼마간 일정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진급도 않된다는군요.
에....또 무슨 얘기를 해드릴까나....
www.dearsamsung.co.kr 이 삼성 상시 채용 홈피인거 알지요? 꼭 채용 시기가 아니더라고 등록해 두세요. 어제 코닝 정밀 유리같은 경우는 교육 받고 있는 저희에게 와서 후배들 적당한 사람 추전하라고 하더군요. 어문 계열이 없어서 제가 후매님들께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복수 전공한 사람들도 있을테니.... 또 의외로 상시 채용에 올려놓고 합격한 사람들도 많더군요.
후배님들 홧팅.
궁금하신 거 입문 교육 동기생들에까지 물어서라도 답해드릴테니 물어보시구요,
열심히 준비한 후배님들 잘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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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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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면접은 보지 않습니다.
: 서류와 면접에 대한 경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