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 먹는 자리가 주는 느낌은 대인관계 평가의 목적이 아니있다고 봅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그거였습니다. '현대중공업 들어오면 술 많이 먹을 겁니다. 앞으로. 그정도는 알고 들어오셔야 되겠죠.' 머 그런 거 말이죠.
지원자만 회사에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 역시 지원자들에게 면접을 본다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소개에 충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연수원까지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내부를 둘러보게 되고, 회사 밖에서 문화회관을 잠시 투어를 했다던가, 면접 후 비는 시간에 회사 홍보필름 상영등(집중은 아무도 안 했지만) 임원과의 술자리는 그런 걸 통해서 회사를 좀 더 알아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술자리가 마니 생기는 이유는 중공업일 자체가 노가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당연하지만 시시하게 먹는 수준도 아니겠죠. 게다가 친구 말에 의하면 전자쪽 마저도 일주에 2번은 꼭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머 그런 거 충분히 고려해야할 겁니다. 다른 지원자들이나 나중에 면접보시는 분들이나 내년 내후년이라도 어떻든 중공업 그런 면은 일단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 호텔은 사실 오래된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으셨을겁니다. 그게 장사가 별로 안된다더군요. 사실 거기 따로 관광하거나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그냥 바이어 접대나 재우기 위해서 그냥 그렇게 놔두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또는 회사 행사라던가 어떤 가족 동반의 그런 것이라던가 말이죠.
그리고 바로 코 앞의 현대백화점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개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주변은 완전히 현대세상임은 가 보신 분들 다 느끼셨을 겁니다. 사원 주택을 엄청나게 지어놓았죠.
사원복지시설등이 그 주변에 잘되어있고 현대백화점이 갖춰져 있고 호텔 개축은 절대 안해도 백화점은 개축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현대중공업에서 번 돈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그 근처에서 다 소비하게 유도한 것입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사원들에게 월급을 지불하지만 그 월급을 다시 현대백화점등을 통해서 다시 찾는(!)... 재밌지 않나요?
일개 지원자 치고는 많이 아는 척 했지만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옛날에 근무를 하셨었기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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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담당자의 충격적인 이야기..
: 추가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