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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악의 면접

작성자 | misia

조회수 | 2567

작성일 | 2000.11.06

지난 금요일(3일)에 금호그룹의 자회사 아시아나항공 면접을 보았습니 다. 한마디로 말해서 최악이었습니다. 전에 글 올렸듯이 서류전형 합격자 에게 일일이 전보로 합격소식을 전해준 배려에 감명을 받고 면접을 치르 러 회현동에 있는 아시아나빌딩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 그날따라 제 대후 4년만에 만난 군대 후임병, 졸업한 과선배까지 만나서 참 세상 좁구 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면접대기를 하였습니다. 금호그룹만의 독특한 한 자시험을 가볍게(?) 치루고 드디어 면접시간.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아시아나 면접을 정말 짜증의 연속이었습니다. 대략 2시 30분부터 시작 한 면접에 300여명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가막힌건 8명이 한 조로 들어가는 면접이라는 것에 의아함이 들었는데 관계자왈 "인원이 많 고 면접관은 5명으로 구성된 한조밖에 없는 관계로~"(물론 이공계열 지 원자는 따로 면접을 보아서 정확히는 면접관이 2조로 나뉘었지만 지원자 가 적은관계로 5시이전에 끝나더군요. 그 면접관들도 퇴근하고) 문제는 저와 마찬가지로 200여명이 넘는 문과생들의 경우입니다. 도대체 8명이라는 많은 숫자가 들어가서 면접이 가능한지.... 담당자는 임원진이 꼼꼼히 지원자를 파악할려고 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도대체 1개조 8명 을 20분씩 면접을 치뤄(1인당 3분꼴) 얼마나 지원자를 잘 파악할 수 있다 는 얘기인지. 물론 운이 좋은 사람들은 일찍 면접마치고 돌아갔지만 저 의 경우 면접실에 들어간 시간이 오후 10시... 이젠 너무 시간이 늦었는지 단 10분만에 8명을 후딱 해치우고(질문내용은 1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자 랑-->이게 끝이더군요) 너무 허망했습니다. 무려 10시간을 기다려 면접 을 본 내용이 겨우 자기자랑 1~2분정도로 끝이라니! 게다가 제 뒤에 남은 2조는 11시 가까이 되서 끝난 걸로 알고 있구요. 금호그룹을 욕할려고 이 런 글을 남긴 건 아니지만 그렇게 무계획적으로 면접을 치뤄 지원자들에 게 짜증을 남기면 되돌아오는 건 안좋은 기업이미지일것 입니다. 금호그 룹 인사담당자분들은 다음번에는 좀 더 세심한 진행에 신경쓰셨으면 합 니다. 그럼 모두들 하루빨리 취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