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다녀오는길..죽을뻔했습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이라 구인란에 올라오기가 무섭게
이력서 보냈습니다. 비록 나이가 "85년생이하"라고 했지만(전 80년생)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력서 써서 보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서 나이가 안맞는데 괜찮으시겠냐구 했더니
오히려 저한테 인터넷에 85년생이라고 올라왔냐고 물으시더군요..
실수이겠거니 생각하고 3시 면접 약속 잡고 집에서 2시에 출발했습니다.
면접자 기다리는 거 생각안하는거 알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근처까지 오면 데리러 나온다길래 기다렸더니
근처까지 가서 기다렸더니 30분넘게 안나오더군요..
그래도 30분후에 데리러 나왔길래 차타고 들어가니
면접보는 시간은 10분 남짓...
데려다준다길래 기다렸습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잠깐만 기다리라고..결국 6시..
그래도 버스도 안다니고 차편이 없는 곳이라고 데려다준다는 말만믿고 기다렸습니다.
문앞까지 걸어서 데려다주더군요..
버스도없고 인도도없는 차만 쌩쌩달리는 그런곳에서 가로등불빛도 없이
진흙탕길을 1시간 넘게 걸어야 할판이었습니다.
너무너무추웠던건 그렇다쳐도 차들이 너무 달려서 위험해서 무섭더군요..
차라리 울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배려가 없는 사람들하고 일하면 도대체 직장생활에서 뭘얻을수 있겠습니까..
다행이 어떤 친절한 아저씨가 태워줘서 근처역까지 나올수 있었습니다.
도로에 서서 제 신발을 보니 진흙이 잔뜩 말라 비틀어져 있더군요..
정말 제신세가 너무 서러워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너무 추위에 떤 저는 감기와 복통에 밤새 시달렸습니다.
담날 본사 담당자라는 사람한테 전화오더군요..
"이력서 보내셨져?"
"저 어제연락받고 면접봤거든요"
"아..그래요? 면접 보셨다구요?"
"네.."
"그래서 면접보고 난후 어떠신가요?"
"-_-; 어려울것 같습니다."
잠시후 연락이 또 오더군요..
"어제 면접 본사람인데요~면접결과 안되실것 같습니다."
"-_-"
뭐 어쩌라는 건지..
정말 서러워서 공부밖에 살아남을 길이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집에와서 이불 뒤집어쓰고 공부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공무원,대기업 하는지 알았습니다.
작더라고 알찬 중소기업도 괜찮았었는데..정말 서럽습니다.
: [삼성전자]대기업의 횡포~!!
: 궁금해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