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작년 월드컵으루 여의도 한강 공원이 들썩일 때
전 그 앞의 아파트 단지에 강바람 맞으며 신문 돌렸습니다.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보급소가는 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들은 축구본다고 tv앞에 있을 때,
광화문으로 한강으로 응원간다고 태극기들고 나갈 때,
저는 제가 축구봐준다고 히딩크 아저씨가 저 밥사줄 것도 아니고,
선수분들도 자기들 할 일 열심히 하면 이기든 지든
결과야 담날 알면 되는거고...
그런 생각으로 초저녁부터 잠청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습니다.
새벽 바람 쐬는 것도 좋고, 몸은 좀 힘들어도 운동도 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워낙 기본 기력이 딸려서 너무 힘들더군요.
신문 돌리는 시간 빼곤 거의 잠만 잤습니다.
그래도 사람 부족하다고 소장님이 좀만 기다리면 편한 자리 나는대로
옮겨주겠다고 잘해주셔서...
빌려주신 자전거 타고 열심히 신문 돌렸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시멘트 바닥에서 나뒹굴었습니다.
원래 그 날 너무 힘들어 쉬었으면 했는데... 신문 배달도 일종의 고용의 약속이기에 지키려고 부득부득 나갔던 건데.
하필이면 비탈길이고 거칠게 제대로 발라지지도 않은 바닥이어서...
편하게 걸쳤던 웃웃 티는 말려올라가서 배꼽 근처가 시멘트에 갈리고
엉겁결에 바닥에 닿았던 오른 팔뒷꿈치는 완전히 나갔습니다.
나갔단 표현이 맞을 겁니다, 살이 푹푹 패였으니까요.
어쩔수없이 그 새벽에 소장님을 불러서 자전거 열쇠하고
배달할 아파트 단지표 넘겨드리고 관뒀습니다.
관둔 거 까진 좋았는데, 다친 곳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짐승이나 사람이나 몸에는 자생치유능력이 있다구 그러지 않습니까.
그거 믿구 몇 일 그냥 있었는데, 가만 있어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할수없이 약국에 기어갔습니다.
약사가 보더니 병원에 가라더군요, 병원 갈 처지면 약국 왔겠냐고 했더니
화상 환자에게 쓰는 바세린로션 거즈를 던져줬습니다.
그리곤 한마디 하데요, 감염이라도 되면 어쩔려고 몇일을 그냥 냅뒀냐고.
화상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화상입으면 제일 중요한게 세균감염 안되게 하는 거죠.
세균 감염되서 2차적인 다른 문제가 생기면 큰일납니다.
그래서 초스피드로 상처부터 아물게하는 강력한 약을 쓰게되는 거구요.
창상입은 저한테 화상용 약을 줬으면, 말 다했죠.
다행히 감염같은 거 안되고, 다 나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살 팔자인가 봅니다)
잠잘 때가 제일 난감했지만.(잠자려고 반듯하게 누워보세요, 양 팔꿈치 바닥에 닿지 않습니까)
그 뒤로 저는 사무직 구하는데 목매고 삽니다.
식당, 생산직... 등등 생각 안해본 거 아니지만,
몇시간하는 저런 노동에도 나자빠지니 다른 건 뻔할뻔자죠.
게다가 그 후로도 제대로 못먹고 취업 스트레스는 계속 받아서
이젠 뻑하면 기력딸려 숨넘어간단 소리 - 아주 실감하고 삽니다.
교회 식사 얘기는 감사합니다.
한번 주위에 교회찾아 가볼랍니다.
그런데 라면보단 수제비가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요?
천원짜리 들고가면 라면은 3개이상 사기 힘듭니다.
밀가루는 1K가 천원 조금 못됩니다.
1K로도 하루 한끼 수제비면 꽤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아직 상품권이 안올까요?
아, 오늘이 주말이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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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
: 님이 절대 다음 세상에서 좋은 얼굴일 수 없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