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해야 겠다는 맘을 먹기 시작하면서 정장입고 사진찍고 이력서도 제 나름대로 써서 다음 취업사이트에 등록한 후 여기저기 뒤적이다. 모 회사의 마케팅 관리를 뽑는다고 하여, 이력서를 제출했지여...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오후에 면접보러 오라고...
하하하 기분이 좋더군여, 처음 등록한 이력서에 면접 보라고 하니....
그래서 바쁘게 정장구두도 사고(제가 정장구두를 안 신어서요....) 마케팅 매니지먼트에대해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해서 종각까지 갔습니다.
ㅋ 새신발이라 뒤꿈치가 다 까진줄도 모르고요...
너무 긴장되더라구여, 저 나름대로 안쪼는 성격인데 말이죠....허억~
쉼호흡을 아무리 깊게 들이마셔도 긴장이 안풀어지대요...
그래도 이름있는 회사라 이왕이면 꼭 붙었으면 하는 마음에요...
딱 10분전에 도착하니 이미 한명이 와있더군요...면접카드를 작성하고 나서 면접보러 온 인원은 총 7명...부장이라는 여자분이 서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더군여, 긴장 풀라면서...그래도 긴장이 안풀어지대요....어찌나 떨리던지...특이하게 오티를 먼저 하대요. 회사의 지휘체제랑 업무성격 등등...거의 한시간 반이 지났습니다.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더라구여...자기네는 TM이 아니라고 하는데 거의 수준이 영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슬슬 긴장이 풀어지대여...이 회사는 아니다...라는 생각에 그러고는 먼저온 3명, 다음 4명 이렇게 면접을 보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는 5분도 안걸린것 같습니다...
쳇 !!! 2시간 면접보고 면접비도 안주더군요...이 회사 이름대면 다 아는데...도대체 왜 마케팅 관리라고 했는지...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더라구여...그날 넘 속상해서 친구들이랑 진탕 놀았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오더군여, 축하한다고 출근하시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안간다고....
그러고는 샤워를 하는데 어제까진 뒷꿈치도 쓰라리고 가슴도 쓰라렸습니다.
: 면접보고왔는데..
: 애로우일렉트로닉스 회사가 어떠나요?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