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순진한 님아~~~

작성자 | yousubin

조회수 | 748

작성일 | 2002.01.07

그 회사를 위해 1달간 쏟은 노력을 보상해 달라는건 어린아이 때스는 것과 같습니다. 최소한 3~4군데는 항시 유동적으로 준비하고 계셔야죠. 하나만 바라보다 "닭쫓던개 지붕쳐다 보는격"... 요즘같은 취업난 시즌에 물론 지원한 회사의 인사관리에 문제가 있더라도 어쩔수 없죠. 그 회사도 웃기는군요. 법학과와 관련없는 회사가 어디 있습니까? 특정기술을 요하는 직무채용이면 몰라도.... 유비무환 아시죠? 님의 건투를 빕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채용박람회에서 한 전자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남-관리 2명, 개발 1명) 지원자격이 토익 점수 "몇 점 이상" 만 나와 있길래 제가 확보하고 있는 점수로 지원이 가능해서 지원하여 그곳에서 관리이사님과 1차면접을 보았습니다. >12월 17일 1차 면접에 합격되어 12월 27일에 최종면접(사장님)을 봤습니다. 그 날 아침에 회사로부터 면접에 참가할 것이냐는 연락까지 받았었죠! >최종면접에 참가한 사람은 3명이었는데 저를 포함해서 한명은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행정학을 전공했는데 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모두가 관리직으로 지원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원래 6명이 최종면접을 보기로 했었는데 3명이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나와 행정학을 전공한 사람을 관리직으로 채용하고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을 개발직으로 채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여 면접에 임했습니다. >최종면접은 사장님과 일대일 면접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전공이 우리회사와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사장님께서 혼잣말 처럼 했으나 그때까지 별로 게의치 않았습니다. >1월 초에 개별통보가 갈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귀가했습니다. >채용공고에서 관리 2명에 개발 1명을 모집한다고 했으며 최종면접에 3명이 참가했으니 그 어느때보다 취업의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연말을 들뜬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개별통보인 줄 알았지만 기다리기가 너무 초조해서 어제 회사로 전화를 해서 관리이사님과 통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어..연락이 안갔어요?" 이러는 것입니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었으나 차분하게 다시 합격자 발표여부를 문의하니 "전공때문에 지금 고민중이다...이번 주 내로 이메일로 연락을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1달 이상을 이 회사 하나만 바라보고 생활했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마지막으로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간략히 전달하니 관리이사님 왈 " 그것은 신입사원으로서 당연한 말이죠.." 라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어야 했습니다. > >그런데 가만히 생각나니 화가 나는 것입니다! >서류전형과 1차면접까지 합격했는데 이제와서 전공을 문제 삼는게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그럴거면 아예 처음부터 채용공고에 전공 제한을 두던지 아니면 서류 불합격을 시켜야 하는게 당연한 수순이 아닙니까? > >그 어느 곳 보다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 되었길래 이 회사 하나만을 목표로 해서 그 동안 입사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면접보러 오라는 곳에도 가지를 않았습니다. > >지원자격에서도 토익 점수... 1차면접에서도 "영작을 할 수 있나?" " 해외근무를 할 수 있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길래 "영어를 잘해야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1차면접 후에 회사로 직접 내사하여 영문이력서와 영문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고 오로지 어학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전공을 문제 삼으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원채용에 대해서 관리이사님과 사장님 두 분 생각이 달라서 이런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직원이 70명이나 되는 회사에서 이번에 처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도 아닐텐데 직원 채용절차가 이렇게 주먹구구 식이어서야 말이 됩니까? > >1월 초순에 최종발표이며 지금 고민중이라고 하니 그때까지 아직 날짜가 남아 있기는 하나 자꾸 불길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막말로 사장님 입김이 더 쎌텐데 관리이사가 고민한다고 해서 저를 채용할 보장도 없잖습니까?? > >행여나 결과가 나중에 좋지 않아서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회사에 따진다면 잘해야 "미안하다" 라는 답변만 듣게 되겠지요... > >회사 입장에서야 미안하다고 하면 되겠지만 다른 곳을 포기하면서까지 1달 이상 동안 오로지 이 회사에만 정력을 쏟아온 저는 뭐가 되는 것입니까? > >저..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사장님의 마음을 돌려서 제가 채용되도록 할 수 있는 특단의 방법이 없을까요? > >내년에 코스닥 상장과 중국진출 계획..그리고 태국과 미국에도 법인이 있는 괜찮은 회사였는데...정말 울고 싶습니다..